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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생활  교리상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에서 발췌 하였습니다
   십자 성호
천주교 신자들은 기도할 때는 물론 모든 일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에 언제나 손으로 십자(十字) 모양을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고 성호경을 외우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 고백이며,
둘째,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상기하는 것이며,
셋째, 이 동작으로 우리가 천주교 신자임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십자 성호 긋는 법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하며 십자를 긋습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 “이름으로 아멘.”을 외웁니다.
   조상 제사
하느님을 올바르게 믿는 이들은 인간이 지녀야 할 근본 법도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천주교는 제사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주교는 음식을 장만하고, 정갈한 마음과 효심으로 절을 하며, 음식을 조상께 드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면서 조상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존중합니다.
천주교에서 이해하는 제사는 조상께 드리는 효심의 표현이며, 형제애를 나누는 만남의 예식입니다. 이 만남에서 후손들은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의 덕을 기리고, 그분들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축복을 받고, 음복(飮福)으로 우애를 나눕니다.
   하느님 / 하나님
‘하느님’은 ‘하늘’ 이란 말에 ‘님’ 이라는 존칭 접미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하늘’ 은 ‘하 ’이라는 옛말에서 온 말이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곧 ‘하나’ 라는 말에 ‘님’ 이라는 존칭 접미사를 붙여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문법(國文法)에 따르면 ‘하나’ 라는 말은 수사로서 ‘님’이라는 존칭 접미사가 붙을 수 없습니다. 한편 ‘하늘’에 ‘님’을 붙이면 ‘하늘님’이 될 것이지만,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28항)라는 법칙에 따라 ‘하느님’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스도교 / 기독교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us)를 한자로 ‘기독(基督)’ 이라고 표기한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천주교를 포함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종교는 모두 그리스도교, 곧 기독교입니다. 따라서 기독교라는 말을 개신교를 가리킬 때만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요즘은 원래의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는 추세라서 기독교라는 말보다 그리스도교라는 말을 더 자주 쓰고 있습니다.
‘천주교’라는 말은 중국에 가톨릭이 전래된 후 상제(上帝) 개념과 구분하기 위하여 천주(天主)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생긴 말이고, 원래 명칭은 가톨릭 교회입니다.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뜻입니다. 어느 종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천주교 신자들은 “성당 다닌다.”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당은 종파가 아니라 천주교 전례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하므로 “천주교이다.” 또는 ‘가톨릭이다.“ 하고 말하는 것이 바른 대답입니다. 그리스도교 종파는 크게 가톨릭교회(천주교),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영국 교회(성공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서의 장, 절 표기
성서를 연구하거나 읽기 쉽게 분류하려는 의도에서 약 13세기경부터 성서를 여러 장과 절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창세 1,1’은 ‘창세기 1장 1절’로 읽고, ‘마태 25,31-46’은 ‘마태오 복음 25장 31절에서 46절까지’라고 읽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된 책이 여러 권일 경우 구약은 상*하권으로, 신약은 1*2*3서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구역성서 ‘1사무 29,1-30,31’은 ‘사무엘 상권 29장 1절에서 30장 31절까지’라고 읽으며, 신약성서 ‘1고린 13,1-13’은 ‘고린토 1서 13장 1절에서 13절까지’라고 읽습니다.
   예수님을 부르는 칭호들
신약성서는 예수님을 부르는 데 다양한 칭호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그 하나하나의 칭호가 예수님 안에 계시된 신비를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 하나의 칭호로 그 분을 완전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예수 :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 : ‘그리스도’는 히브리말 ‘메시아’를 그리스 말로 번역한 것인데 ‘기름 부음 받은 이’를 뜻합니다. 구약 시대에 기름을 바르는 행위는 하느님께서 지도자로 뽑으신 임금, 사제, 예언자가 취임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예언자이시고, 대사제이시며,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참 구세주이심을 드러냅니다.
  • 주님 : ‘주님’은 하느님의 주권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거나 그렇게 부르는 것은 그분의 신성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이고,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존재하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살아갑니다”(1고린 8,6).
  • 하느님의 어린양 :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될 때 어린 양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요한 묵시록에서는 “희생된 몸으로 바쳐진 어린 양이 하느님의 옥좌에서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이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어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드러냅니다.
  • 하느님의 아들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심으로써 하느님과 당신의 관계를 계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와 항상 함께 하시며, 그분을 사랑하시고 그분께 순종하시는 분이십니다.
  • 사람의 아들(人子) : 예수님께서는 친히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셨는데, 이 칭호는 특히 다니엘서(7,13-14)에서 유래한 것으로, 종말에 나타나 만민을 심판할 천상 주권자를 뜻합니다.
  • 사람이 되신 말씀(로고스) : 말씀은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시며 하느님의 창조 작업에 동참하셨고, 하느님의 사랑과 영광과 생명을 나누셨습니다. 말씀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며, 예수님께 해당되는 것은 곧 하느님께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파스카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 탈출(exodus)이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해방절’ 또는 ‘파스카’라는 축제를 지냈습니다. 파스카(pascha)라는 말의 뜻은 ‘지나가다’ ‘건너가다’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할 때 시간이 없어서 누룩 없는 빵을 먹고(무교절), 어린 양을 잡아 피를 문설주에 발라 이스라엘 백성의 집임을 표시하여 죽음의 재앙을 ‘지나가게 하고’,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넘으로써’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감’(과월절)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고, 죽음을 물리치고 부활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죄의 노예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따라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의 파스카입니다.
   예수님께 관한 상징적 표시들
  • ΑΩ : 그리스 말 첫 글자인 알파(Α)와 끝 글자인 오메가(Ω)로,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계와 역사의 시초부터 종말까지 다스리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 I.N.R.I. :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써 붙인 명패로서,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는 라틴 말의 첫 글자만 딴 것입니다.
   교황
교황(敎皇)은 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교회를 세우신 다음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그 가운데 베드로를 사도들의 으뜸으로 삼아 교회를 다스리도록 위임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들이 곧 교황입니다. 교황은 1059년부터 추기경단의 비밀 투표로 선출하였으며, 새 교황은 착좌할 때 관습에 따라 새 이름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1978년에 교황직에 오른 요한 바오로 2세는 264대 교황입니다. 교황은 로마의 주교,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서방 교회의 최고 지도자, 바티칸 시국 원수 등 여러 가지 직함으로 불립니다.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29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내면서, 교황이 전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묵주기도
로사리오(Rosario)라고 하는 묵주의 어원은 ‘장미’(Rose)라는 말에서 나왔으며, ‘장미 꽃다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에는 오래 전부터 성모 마리아께 기도(성모송)하면서 장미를 봉헌하는 관습이 있었고, 성모 마리아께 기도하는 것을 장미꽃을 봉헌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결국 ‘묵주기도’란 ‘장미 꽃다발 기도’를 뜻하며 묵주 알 하나는 장미꽃 한 송이인 셈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공경의 예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10번의 성모송을 한 다발의 장미(10송이)로 생각하면서 바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에서 부활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20가지의 신비들 가운데 한 가지씩을 묵상하면서 한 다발의 장미(성모송 10번)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전례주년
교회는 1년을 주기로 하여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념하는데, 이를 ‘전례주년’이라고 합니다. 전례주년은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그리고 연중 시기로 구분됩니다.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 동안으로 구약 시대에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합니다. 성탄 시기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로 12월25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입니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40일 동안 참회와 극기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이루는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부활 시기는 예수님의 부활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지내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연중 시기는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 외 구원의 신비를 전체적으로 묵상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유아 세례 / 임종 대세
  • 유아 세례 : 교회는 전통적으로 유아에게 세례를 베풀어 왔는데, 이는 교회의 신앙, 곧 부모와 대부모와 신자들이 고백하는 교회의 신앙으로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 유아 세례에서 하느님의 구원 은총이 무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 임종 대세 : 갑자기 죽을 위험이 있는 비신자에게 누구든지 베풀 수 있는 비상 세례를 말합니다. 대세를 받을 사람은 천주교의 네 가지 근본 교리, 곧 하느님의 존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구속, 하느님의 심판과 영생에 대한 교리를 듣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긍정적 대답을 하여야 합니다. 만일 임종 대세를 받은 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다면, 교리 교육을 받은 다음에 보례(補禮), 곧 물로 씻는 예절만 빼고 나머지 예절을 보충하여야만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령성체 / 공복제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고,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원칙적으로 부활 시기에는 고해성사로 준비를 하고 나서 성체를 받아 모시라고 합니다. 만일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서, 곧 자신이 스스로 큰 죄를 지었음을 의식하면서 영성체를 하면 ‘모령성체’(冒領聖體)라고 하는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그 순간에 그분께 합당한 존경과 정성과 기쁨을 나타내기 위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기 1시간 전부터 물과 약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공복재(空腹齋)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노약자는 예외입니다.
   첫영성체
‘첫영성체’는 일반적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첫영성체를 하기 전에 성체성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 3-6학년 때 양심 성찰과 고해성사, 성체성사 교리를 배운 다음 첫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노자 성체
죽음의 위험에 놓인 신자에게 마지막으로 모시게 해 주는 성체를 노자(路資) 성체라고 합니다. 병자의 가족은 병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노자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조자 성체의 경우에는 공복재를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노자 성체는 여러 번 받아 모실 수도 있습니다.
   고해성사 순서
고해성사를 받기 위하여 고백자는 먼저 고해실 밖에서 지은 죄를 잘 생각하여 알아 낸 다음[省察], 깊이 뉘우치면서[痛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定改]을 합니다. 고해실에 들어가 ‘십자 성호’를 긋고, 사제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그 동안 지은 죄를 뉘우치고 사실대로 고백하십시오.” 하면, “아멘.” 하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고해한 지 (몇 일, 몇 주일, 몇 달) 됩니다.”하고, 알아 낸 죄를 낱낱이 고백한 다음, “이 밖에 알아 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합니다. 사제가 통회 기도를 바치라고 하거나, 또는 영적 도움이 되는 말씀과 더불어 보속을 주면서,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 .........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하면, “아멘.” 하고 응답하고, 고해 실을 나와서 사제가 정해 준 보속을 이행합니다.
   병자성사 준비
병자성사를 받는 환자에게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려면 환자와 그가 머무르는 곳을 깨끗이 하여 놓고, 작은 상에 흰 보나 하얀 종이를 깔고 촛대에 초를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만일 음식물을 쉽게 넘기지 못하는 분이라면 작은 그릇에 마실 물과 숟가락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임종을 앞둔 이들이라면 의식이 있을 때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여야 하고, 그들이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병자성사를 청하여야 합니다.
   신자가 되기 전에 한 혼인
천주교는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된 혼인도 사랑과 상호 합의로 이루어졌다면 참된 혼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가 되기 전에 합법적으로 혼인한 부부가 세례성사를 받는다면 그들의 혼인 생활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단일한 사랑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혼인 예식을 거행하지 않아도 혼인성사 생활이 됩니다. 그러나 혼인 서약 갱신식은 따로 할 수도 있습니다.
   혼인 준비
혼인 예정자는 적어도 혼인하기 1개월 전에 본당 신부와 의논하고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리를 교육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혼인 성사를 받기에 합당한 내적, 영적 준비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고 외적, 물질적 준비는 절도 있게 하여야 합니다. 혼인 당사자는 될 수 있는 대로 혼인 전에 견진성사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사제가 되기 위한 준비
사제가 되려면, 세례 받은 지 3년이 지난 다음에, 본당 신부의 지도를 받아, 교구장의 추천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직 수행에 필요한 영성 교육과 지적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삼종 기도
삼종 기도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알려 준 예수님의 잉태와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하라는 표시는 아침, 낮, 저녁에 종을 쳤는데, 세 번의 종소리를 듣고 하는 기도라 해서 삼종 기도라고 합니다. 삼종 기도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성지를 회복하려고 십자군 운동이 일어났을 때,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십자군을 떠나 보내며 이들의 승리를 위하여 성당 종을 치면 기도를 바치라고 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부활 시기에는 부활 삼종 기도를 바칩니다.
   금식재와 금육재
교회법에서 금식(禁食)을 규정한 것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희생과 극기를 실천하고 금식과 금육으로 아낀 것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도록 하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금식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한 끼만 완전히 굶는 것입니다. 금식재는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켜야 하는데, 임산부나 노약자, 병자, 중노동을 하는 사람, 특별한 행사와 축제 때문에 허락(관면)을 받은 사람은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금육은 대축일이 아닌 모든 금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는 것입니다. 금육재는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합니다. 다만 여행 중이거나 외식을 할 때는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천국 / 연옥 / 지옥
  • 천국 : 하느님과 함께 있는 복된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우리가 천국에 든다는 것은 지복직관을 누린다는 것을 말합니다.
  • 연옥 :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속에 죽었지만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거쳐야 하는 정화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지옥 : 인간이 갈망하는 생명과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죄인을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하느님의 은총을 결정적으로 거부함으로써 지옥이라는 영원한 고통의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신자들이 지켜야 할 여섯 가지 의무
  • 첫째,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여야 합니다. 주일이 아닌 평일에 지내게 되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정한 의무 축일은, 예수 성탄 대축일(12월25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1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15일)입니다.
  • 둘째,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규정은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이루는 신자들이 그 신원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 셋째,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부활 시기에 영성체를 하여야 합니다. 이 규정은 일 년에 꼭 한 번만 영성체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과 일치하기 위하여 자주 성체를 받아 모실 것을 권고합니다.
  • 넷째, 정해진 날에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켜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을 억제하고 하느님께 희생을 바치며 금식과 금육으로 얻게 된 재화를 가난한 이웃과 나누라는 뜻으로 이 규정을 정한 것입니다.
  • 다섯째, 교회는 유지비(교무금)를 부담하여야 합니다. 모든 신자는 자신의 힘으로 교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 여섯째, 교회가 정한 혼인법을 지켜야 합니다. 신자들의 혼인은 성사입니다. 신자들은 교회 안에서 유효하고 합법적인 혼인을 하기 위하여 혼인법을 지켜야 합니다.
   청소년 성교육
  • 첫째, 자녀 개개인은 유일하고 복제될 수 없는 인간이므로 개별적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 둘째, 도덕적 차원은 언제나 부모의 모범적 삶을 통한 가르침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 셋째, 정결 교육과 적절한 시기의 성교육은 객관적인 윤리 원칙과 성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사랑의 교육이라는 폭 넓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 넷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성에 대하여 아주 신중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또 알맞은 시기에, 그리고 전통 문화와 그리스도교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방법으로 교육하여야 합니다.(교황청 가정 평의회, ‘인간의 성, 그 참 모습과 참 뜻’에서)
   가정의 권리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정의 권리를 지적했습니다.
  • 가정의 존재 권리와 발전 권리, 곧 모든 인간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가정을 이루고 생계유지에 적절한 수단을 가질 권리.
  • 생명의 전달과 자녀 교육에 관한 책임을 이행할 권리
  • 친밀한 부부 생활과 가정 생활의 권리
  • 안정된 유대와 가족 제도의 권리
  • 각자의 신앙을 가지며 전파할 권리
  • 필요한 수단, 제도의 도움을 받으며, 가정의 전통과 종교, 문화적 가치에 따라 자녀를 양육할 권리
  • 가난하고 병든 사람이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얻을 권리
  • 가정생활에 필요한 적당한 주택을 소유할 권리
  •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공권력자와 하급 권력자 앞에서 단독으로나 연합하여 표현하고 대표할 권리
  • 가정의 역할을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다른 가정이나 집단과 연합체를 형성할 권리
  • 적절한 기구와 법률의 보조를 받으며 마약, 음란물, 알코올 중독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할 권리
  • 가정의 가치를 육성하는 데에 적합한 오락 시설에 대한 권리
  • 노인이 가치 있는 삶과 죽음을 가질 권리
  • 더욱 윤택한 생활을 찾아 이주할 권리